[좋은아침]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5) 감독이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정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사례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안첼로티 감독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공석이었던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에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하면서 침체 분위기였던 브라질 축구계에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5월 26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즉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의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은 6월 A매치 기간에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두 경기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6월 5일 에콰도르와 원정 경기를, 10일에는 파라과이와 홈 경기를 치른다.
에드나우두 로드리게스 CBF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 선임에 대해 “브라질 축구가 세계 정상 자리를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안첼로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며, 이제 지구상 최고의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며 “함께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영광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BF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역대급 대우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 400만 헤알에 달하는 월급 외에도 2026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500만 유로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또한, 유럽 출장 시 전용기 이용,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거처로 사용될 아파트 임대료 지급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총 계약 기간은 14개월로, 2026년 월드컵 본선 종료 시점까지 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