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 광고 전문 광고대행사 이노션 브라질(INNOCEAN Brazil) 법인의 브루노 페레즈(Bruno Perez)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경제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재생 에너지, 정보기술(IT), 핀테크 등 신흥 분야에서 투자 및 협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계 브라질인인 브루노 COO는 상파울루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여, 20년 이상 광고 및 마케팅 분야 경력을 쌓았다. 순수 광고 분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가로 성장했으며, IBM 등 다국적 기업에서 라틴 아메리카 총괄직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 이노션 브라질 COO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열정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결합할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자동차는 기술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기술 및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브루노 COO는 현대, 삼성, LG, SK 그룹 등 한국 대기업들이 이미 브라질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 핵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 경제가 변동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나라’로 불리는 브라질이 신흥 분야에서 한국 기업 투자를 유치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한국의 강점인 IT, 핀테크, 도시 모빌리티, 그리고 한국 콘텐츠 인기에 힘입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이 특히 유망하다”고 구체적인 분야를 제시했다. 브라질의 선도적인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PIX와 같은 분야에서도 한국 기술과의 협력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루노 COO는 개인적으로 군사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면서 브라질의 국방 분야 투자 부족에 대한 솔직한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하지만, 광대한 해안선과 영해를 보호하고 밀수, 인신매매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이나 이스라엘과 달리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서 애국심이나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이 낮은 문화적 특성도 국방력 강화의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높은 세금 부담에도 낮은 수준의 공공 서비스와 심각한 치안 불안(개인 차량 방탄 개조 필요성 등)이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신뢰와 애국심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매우 교육적이고 발전했으며 깨끗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규칙 준수 문화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브루노 COO는 한국에서 “마케팅 및 기술 역학을 이해하는 전략가로서 혁신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고, 브랜드를 지능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구축 및 확장하는 데 기여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과 기술의 융합 속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노션 브라질 시장에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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