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 브라질 대통령이 석유 공사 BR 디스트리뷰도라(현 비브라)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25일 새벽 자진 출두 직전 체포됐다고 변호인단이 밝혔다.
콜로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알렉산드르 데 모라에스 브라질 대법원 판사의 체포 영장에 따라 브라질리아로 향하던 중 고향인 알라고아스 주 마세이오에서 연행됐다. 그는 현재 마세이오 연방 경찰청에 구금 중이다.
변호인 측은 성명을 통해 “콜로르 전 대통령이 모라에스 판사의 결정에 따라 자진 출두하려던 시점에 체포된 사실을 확인한다”며 “현재 마세이오 연방 경찰청에 구금돼 있으며, 추가 정보는 나오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모라에스 판사의 체포 결정은 콜로르 전 대통령이 2023년 5월 석유 공사 BR 디스트리뷰도라의 계약 과정에서 뇌물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8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후 나왔다. 콜로르 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대규모 부패 수사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은 건설업체 UTC 전 회장 리카르도 페소아의 진술을 통해 콜로르 전 대통령의 혐의가 구체화됐다. 그는 해당 업체의 계약 수주를 돕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콜로르 전 대통령은 징역형 외에도 벌금 90일 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해야 하며,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국고에 2천만 헤알을 배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