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의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 물가지수(IPCA)가 지난 3월 0.5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11일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 발표에 따르면, 3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1.31%) 대비 크게 둔화된 수치다. 올해 누적 물가지수상승률은 2.0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개월 누적 인플레이션은 5.48%로 집계돼 브라질 중앙은행(BC)의 연간 목표치 상한선(4.50%)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를 1.50%~4.50%로 설정하고 있다.
3월 물가 상승을 이끈 주요 품목은 식료품 및 음료였다. 이 품목군은 무려 1.17%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의 절반에 가까운 0.25%포인트를 견인했다. 특히 토마토 가격이 22.55% 폭등했으며, 계란(13.13%), 커피 가루(8.14%)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 물가 조사 책임자인 주제 페르난두 페레이라는 “커피 농장의 가뭄 피해와 이상 고온으로 인한 토마토의 조기 숙성이 식료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해 “닭 사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과 사순절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