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으며, 해당 조치는 오는 5일부터 즉각 발효된다.
백악관은 이번 관세 부과가 미국의 기존 수입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이며, 미국산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유럽연합(EU), 태국, 한국 등을 관세 부과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G1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양국 무역 관계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브라질의 정당한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브라질의 대미 수출 전반에 걸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라질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유, 철광석, 커피, 항공기 및 철강 제품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 자체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지난해 미국의 대브라질 상품 무역 흑자가 70억 달러에 달하고 서비스 교역까지 포함하면 286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기록한 세 번째로 큰 무역 흑자로, 브라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명백한 불균형 조치라는 주장이다.
미국은 이번 관세 부과 기준에 대해 ‘할인된’ 관세율이라고 설명하며, 각 국가의 대미 무역 흑자를 총 수출액으로 나눈 비율의 절반 값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34%, 일본은 24%의 높은 관세율이 책정된 반면, 브라질은 10%의 관세율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 규모를 고려할 때, 브라질에 부과된 10%의 관세율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자의적인 기준 적용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취임 초부터 예고되었던 것으로,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의 주요 농축산물 및 원자재 공급 국가로서, 이번 관세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