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4월 1일 발표한 ‘2025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서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288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하며, 현재 전 세계에는 총 3,028명의 억만장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의 2,78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명단에서 주목할 점은 신규 억만장자들이 33개국에 걸쳐 다양하게 배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기업가, 투자자, 상속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합작한 총 자산 규모는 6,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1인당 평균 24억 달러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특히, 신규 억만장자의 약 70%가 창업을 통해 스스로 부를 일궈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며, 기술 분야에서만 46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하며 기술 산업의 역동성을 입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3명의 새로운 억만장자를 배출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이 여전히 혁신과 부의 창출을 주도하는 국가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브라질에서는 재생 에너지 기업가 마리오 아라리페(70세)가 신규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라리페는 2007년 브라질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사 카사 도스 벤투스를 설립해 풍력 및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현재 그의 순자산은 30억 달러로 추정되며, 아들 루카스 아라리페와 함께 회사를 경영 중이다.
아라리페는 재생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기 전 부동산, 섬유, 자동차 분야에서 사업가로 명성을 쌓았다. 2006년에는 오프로드 차량 제조사 트롤러(Troller)를 포드에 매각하며 수익을 실현했고, 2023년에는 카사 도스 벤투스의 발전 포트폴리오 일부를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에 매각하며 회사 가치를 2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카사 도스 벤투스는 브라질 풍력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브라질 경제의 불안정성이 억만장자 명단에 반영되었다. 올해 자산 감소와 헤알화 약세로 인해 16명의 브라질 억만장자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이는 브라질이 재생 에너지와 같은 성장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는 동시에, 통화 가치 변동성과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