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파라과이 정부가 브라질 정부의 자국 정부 시스템 해킹 의혹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나섰다. 파라과이 외교부는 4월 1일, 브라질이 파라과이 정부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브라질 파라과이 대사 후안 앙헬 델가디요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아순시온 주재 브라질 대사 호세 안토니오 마르콘데스에게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1일 CNN브라질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브라질이 이번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양국 간 핵심 사안인 이타이푸 수력 발전소 부속서 C 개정 협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루벤 라미레스 레즈카노 파라과이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브라질 정부의 승인 하에 2022년부터 2023년 3월까지 파라과이 시스템에 대한 해킹이 있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스타보 비야테 파라과이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9개월 동안 파라과이가 정보 활동의 표적이 되었다”고 언급하며, 이 기간 동안 이메일 데이터 유출, 고위 인사 전화 해킹, 공무원 미행 등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비야테 장관은 브라질 정보국(Abin)이 9개월간 정보 활동을 수행했다는 브라질 정부 발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브라질 정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비야테 장관은 “양국 관계의 근본인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재정 및 서비스 협정인 부속서 C 개정 협상을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의 파트너이며,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인 부속서 C개정 협상을 신뢰 속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라과이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브라질 매체 UOL의 보도로 촉발되었다. 해당 보도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말기부터 파라과이 컴퓨터 시스템 침입을 목표로 하는 작전이 시작되었고, 현 룰라 정부에서도 지속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브라질 정보국(Abin) 국장인 루이스 페르난두 코레아가 이 작전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현 정부의 파라과이 정부 해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CNN 브라질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경찰(PF)은 “정보국” 수사 과정에서 정보기관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파라과이에 대한 해킹 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브라질 정보기관 직원은 작년 11월 연방 경찰 조사에서 이 사실을 증언했으며, 또 다른 직원도 유사한 증언을 했다. 연방경찰은 현재 브라질 정보국 수뇌부가 해당 작전을 인지하고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언에 따르면 해킹은 파라과이 정부의 정보 시스템 침입에 코발트 스트라이크 프로그램이 활용되었으며, 공격은 브라질이 아닌 칠레와 파나마에서 가상 사용자를 통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은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합작 수력 발전소인 이타이푸 수력 발전소의 전력 판매 협상 관련 데이터 확보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에 위치한 이타이푸 수력 발전소는 양국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973년 양국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규칙을 정한 “이타이푸 조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양국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동등하게 배분받고 있다. 현재 양국은 재정 및 서비스 협정인 부속서 C 개정 협상을 앞두고 있어, 이번 해킹 의혹은 양국 관계에 심각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