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전역에서 배달 앱 기사들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배달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더 나은 근무 조건과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이번 파업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1일 CNN브라질에 따르면 시위의 중심지인 상파울루에서는 지난 월요일 빠까엠부 경기장 인근에서 출발한 대규모 오토바이 시위가 빠울리스따 대로를 점거하며 교통 혼란을 야기했다. 수백 명의 배달 기사들은 “현대판 노예”와 같다며 열악한 근무 환경을 비판하고, 배달 건당 최소 10헤알, 주행 거리당 2.50헤알 보장, 자전거 배달 거리 제한, 부당한 묶음 배송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iFood 등 주요 배달 앱 이용자들은 전국적으로 배달 지연과 주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배달 지연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식당은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는 주문 후 2시간 이상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배달 기사들은 현재의 근무 환경이 불안정하고 착취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24년 경력의 베테랑 오토바이 배달 기사인 에드가르 씨는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회사가 지급하는 보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깊은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히오데자네이로에서는 월요일 시위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여 12명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들은 폭력 행위에 가담하고 다른 배달 기사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 기사들은 화요일까지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2일에도 ‘파업’을 예고하며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배달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에서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