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비엔날레(Biennale)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가들의 실험실이자, 경계를 허무는 창조의 축제이다. 2년마다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시대정신을 이야기한다.
특히 1895년 시작된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는 최초의 비엔날레로, 현대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이를 모델로 삼은 수많은 국제 비엔날레들이 오늘날 현대 미술계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비엔날레, 감각의 확장
비엔날레는 회화나 조각을 넘어, 퍼포먼스, 뉴미디어 아트, 인공지능(AI) 아트까지 시대를 반영하는 모든 예술을 아우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예술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가상현실(VR) 속에서 새로운 차원을 넘나들고, 빛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감각의 향연 속에서 우리는 예술이 곧 우리의 삶임을 느낀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엔날레로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이탈리아), 상하이 비엔날레 (중국), 상파울루 비엔날레 (브라질), 광주 비엔날레 (한국), 카셀 도쿠멘타 (독일)가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미술 작품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이 소개된다.
한글, 그 자체로 예술이 되다
나는 한글을 조형예술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를 넘어, 한국인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살아 있는 예술이다.
한 글자, 한 획에 감정을 불어넣는다. 글자를 알지 못하는 이라도 선의 흐름과 붓의 호흡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마치 음악처럼 보는 이를 울리는 작업을 추구한다.
특히 브라질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상파울루 비엔날레 역시 문화 간의 융합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는 팝아트적인 감각으로 한글을 풀어내며, 그것이 글로벌 예술계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글이 단순한 문자에서 벗어나 하나의 조형 언어로 확장되는 순간, 그것은 국경을 넘고 시대를 초월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비엔날레를 향한 항해를 꿈꾼다.
예술은 결국 이야기다. 단순히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가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한글이라는 특별한 조형 언어를 통해 나는 그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고, 감정을 전달하며, 시대를 기록하고 싶다.
비엔날레에 나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세계 무대에서 나의 작업이 가진 힘을 시험하는 과정이며, 한글의 미학을 널리 알리는 여정이기도 하다. 붓 끝에서 시작된 한 글자, 한 글자가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고, 그 작품이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해석과 감동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작품이 혼자 항해할 수는 없다. 강한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아트페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작품이 머무를 수 있는 자리들을 찾아가고,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의 한글이 더 넓은 세계로 퍼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브라질의 뜨거운 예술적 열정과 상파울루 비엔날레의 실험 정신과 만나면, 내 작품은 더 강렬한 울림을 가질 것이라 믿는다. 한글의 선과 흐름이 빚어내는 이야기가 국경을 넘고, 언어를 넘어,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릴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주, 나는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SP-Arts 2025 상파울루 전시장에서. 그곳에서 한글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러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