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시에서 가장 큰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아 왔다. 오랫동안 시에서 운영하던 이 공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Urbia라는 민간 기업에 수십 년간 위탁 운영권이 넘어갔다.
시에서 운영할 때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조명이 어두워 시설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Urbia가 운영을 맡은 후 대대적인 개보수가 진행되었고, 깨끗한 화장실과 다양한 판매점이 들어서면서 쾌적한 환경으로 변모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모두 비용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1954년 상파울루시 창립 400주년을 기념해, 당대 유명한 건축가 오스카 니에마이어(Oscar Niemeyer)와 조경가 부를레 마르크스(Burle Marx)의 설계를 통해 조성되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공원의 운영 방식이 변화하면서 공원이 특정 계층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무료였던 주차장이 이제 시간당 23헤알(약 4달러)로 책정되었다.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때 저렴한 유료 주차제를 도입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6헤알이던 요금이 몇 배나 인상된 것이다.
또한 공원 내 판매점이 늘어나면서 방문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되었지만, 판매 가격이 높아 일반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논란이 된 VIP 라운지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해당 라운지는 특정 은행 계좌를 보유한 고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샤워 시설과 음료가 제공되지만 한 번 이용하는 데 150헤알(약 26달러)이 필요하다. 이는 공공시설을 일부 특정인들에게만 개방하는 것과 다름없어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다섯 명 이상의 단체가 운동을 할 경우 연간 최대 1,300헤알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규정도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이에 시청은 담당자를 급파하여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공공시설 운영의 비효율성은 오래된 문제다. 화장실 휴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공공기관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세금을 내고 있는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일각에서는 “돈을 낼 수 있는 사람만 이용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공시설은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공원이 본래의 목적을 잃지 않도록,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