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조치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며, 이는 양국 간의 오랜 무역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브라질 주요 언론인 ‘폴랴 데 상파울루’와 ‘글로보뉴스’는 27일, 브라질 정부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웹사이트에 제출한 공식 성명서를 입수해 이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브라질의 주요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브라질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산업 발전 및 고용 증진 노력은 이해하나,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조치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무역 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부정적인 연쇄 반응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미국에 상응하는 관세 부과를 검토할 수 있다는 ‘호혜 원칙’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 내에서는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과 마우로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에서 양국이 200년간 굳건하고 상호 이익을 가져온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상기시키며, 특히 무역 관계가 양국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무역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미국 무역대표부에 공식 문서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며, 브라질 수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USTR의 의견 수렴 절차에 맞춰 브라질 대사관, 외교부, 산업통상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서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나, 현재 WTO 분쟁 해결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WTO 상소기구는 2019년 12월 이후 기능이 정지되어 있어, 국제적인 무역 분쟁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