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숙적 아르헨티나에게 1-4라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며 66년 만에 최악의 수모를 겪었다. 경기 직후 브라질 축구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자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호마리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브라질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에 따르면 팬들은 도리발 주니어 감독의 전술 실패, 하피냐의 경기력 부진, CBF 에드날두 호드리게스 회장의 행정력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을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는 호마리우가 경기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있다고 보도했다.
호마리우는 인터뷰에서 대표팀 공격수 하피냐에게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르헨티나를 두들겨주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을 유도했다. 이 인터뷰는 경기 전부터 양국 팬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브라질의 참담한 패배 이후 호마리우를 향한 거센 비난의 불씨가 되었다.
경기 직후 호마리우의 소셜 미디어에는 “당신이 브라질 축구를 수렁에 빠뜨렸다”, “호마리우는 입 다물 때가 제일이다” 등 격렬한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호마리우는 입 다물 때가 제일이다”라는 댓글은 과거 호마리우가 펠레와의 논쟁 중 했던 유명한 발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팬들의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호마리우는 하피냐에게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들겨 패줄’ 것이냐”고 직접적으로 물었고, 하피냐는 “당연히 두들겨 줘야죠! 경기장 안팎 어디든 필요하다면 바로 처리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호마리우는 만족하며 “아르헨티나 놈들은 정말 때려줘야 해, 아프게! 저들은 *** 같은 놈들이야”라고 격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하피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였다. 공격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벌이며 인터뷰 발언이 오히려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축구 팬들은 66년 만의 굴욕적인 패배에 분노하며 호마리우의 경솔한 언행이 팀 분위기를 해치고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압박감을 주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계 안팎에서는 호마리우의 인터뷰가 이번 참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