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시가 폭풍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12일 오후, 도심을 강타한 강력한 폭풍우로 330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1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도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
이번 폭풍우로 인해 특히 서부 지역의 피해가 극심했다. 13일 G1 보도에 따르면, 폭풍우 이후 7만 4천 채 이상의 건물이 여전히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이며, 총 17만 3천 명의 시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상파울루시 기후 비상 관리 센터(CGE)는 도시 전체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풍속이 시속 60km에 달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
이번 폭풍우로 43세의 택시 운전사 엘톤 페레이라 데 올리베이라가 센트로 지역 세나도르 께이로스 대로에서 차량 위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 당시 그는 중국인 모자 두 명을 태우고 있었으며, 사고 영상에는 전선도 손상된 모습이 담겼다.
삐네이로스 지역의 아르투르 데 아제베도 거리에서는 나무가 두 대의 차량 위로 쓰러져 세 명이 부상을 입었고, 같은 장소에서 한 식당의 천장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지에노폴리스 캠퍼스의 마켄지 대학교는 나뭇가지가 건물에 떨어지는 사고로 수업이 중단됐다.
택시 운전사가 사망한 세 지역은 이번 폭우로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에서는 106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전체 피해의 32%를 차지했다. 특히, 상파울루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약 200년 된 30미터 높이의 치차 나무가 아루셰 광장에서 쓰러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폭풍우로 상파울루 및 인근 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보았습니다. 특히 부탄탕 지역은 나무 110그루가 쓰러지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삐녜이루스와 라파 지역에서도 각각 95그루와 19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도시 녹지가 크게 훼손되었다. 주민들은 서부와 중심 지역에서 우박 피해를 보았다고 증언했으며, 도심 곳곳에서는 쓰러진 나무들이 차량, 광장, 보도를 덮쳐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피해로 인해 상파울루의 나무 관리와 기후 변화 대응 능력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상파울루는 폭풍우 발생 직전까지 4년 연속 유엔(UN)으로부터 도시 녹지 공간 관리 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사태가 아이러니하게 여겨지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상파울루와 수도권 지역에서 나무 쓰러짐 사고 217건, 붕괴 사고 3건, 홍수 사고 5건을 접수하며 대응에 긴급히 나섰다. 또한, 25 데 마르쏘 상인 연합회는 이 지역이 수도권의 주요 상업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정전과 범람이 발생해 상업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고 보고했다.
이번 폭풍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도시 인프라와 재난 대응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