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식 물가 지표인 소비자 물가 지수(IPCA)가 2월에 1.31% 상승하며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0.16%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급격한 상승세이며,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고 12일 G1이 보도했다.
이번 물가 상승의 주범은 주택, 교육, 식료품, 음료 부문이다. 특히 가정용 전기 요금은 16.80%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학비는 4.70% 상승했으며, 계란(15.39%)과 커피(10.77%) 등 주요 식료품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물가 상승은 브라질 중앙은행(BCB)의 통화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3.25%인 기준 금리(Selic)는 추가 인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인상은 대출 비용 증가로 이어져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2개월 누적 5.32%로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물가 상승은 특히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임금 인상 기준으로 사용되는 국가 소비자 물가 지수(INPC)도 1.48% 상승하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향후 물가 상승 추세와 정부의 대응에 따라 브라질 경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