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 대도시권 카자마르에서 발생한 17세 소녀 비토리아 레지나 데 소우사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7일 현재 최소 7명의 용의자를 조사 중이며, 이 중 3명이 직접 범행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체포된 인물은 없으며, 용의자들의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7일 G1에 따르면 비토리아는 “지난 2월 26일 카자마르에서 실종된 뒤 5일 도시 농촌 지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시신은 알몸 상태였으며, 머리가 밀려 있고 상처가 있는 등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문신과 피어싱을 통해 그녀를 확인했다. 검시를 통해 사망 원인과 폭력 행위의 정확한 내용이 밝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범행의 동기로 질투와 복수, 협박 등을 주요 수사 라인으로 삼고 있다. 비토리아의 전 남자친구를 포함해 총 7명이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다. 전 남자친구는 임시 체포 요청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현재 조사 대상자로 남아 있다. 프랑코 다 로샤 지역 경찰서장 알도 갈리아노는 “그가 직접 범행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범죄가 실행될 것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토리아가 실종 당일 쇼핑몰을 떠나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녀는 친구에게 두 명의 남성이 차를 타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하는 오디오 메시지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는 카자마르 농촌 지역의 포눈두바 마을에서 혼자 버스에서 내린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현재 비토리아의 전 남자친구 외에도 ‘애인’, 버스에 함께 탔던 두 명의 젊은이, 그녀를 괴롭히던 차에 있던 두 명의 남성, 그리고 차량을 빌려준 남성 등 총 7명을 조사 중이다. 이들이 직접 살인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보 제공이나 차량 지원 등 범행에 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 명 이상의 범인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갈리아노 경찰서장은 “비토리아가 마을 근처에서 사라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범인은 지역 주민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여러 단서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파울루 공안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글로보 방송국 보도팀은 해당 부처에 정보 확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