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중앙은행(BC)이 6일, 전자 결제 시스템 PIX의 보안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규정 변경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국세청에 불법적으로 등록된 개인 및 기업의 PIX 키를 삭제하고, 이메일 키의 소유권 변경을 금지하는 등 사기 행위를 근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G1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국세청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불법적으로 등록된 약 800만 개의 PIX 키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정지, 취소, 사망, 무효 상태의 CPF와 정지, 부적격, 무효 상태의 CNPJ가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사기꾼들이 실제 회사 이름을 도용하여 타인 계좌로 자금을 빼돌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이메일 유형의 PIX 키는 더 이상 소유권 변경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임의 키의 정보 변경도 제한되어, 정보를 변경하려면 기존 키를 삭제하고 새 키를 생성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사기꾼들이 키 정보를 임의로 변경하여 범죄에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
중앙은행은 금융 기관이 PIX 키 관련 거래 시 국세청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등록 정보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중앙은행은 국세청 등록 정보와 불일치하는 PIX 키를 적극적으로 탐지하여 삭제 또는 수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세금 체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브레노 산타나 로보 중앙은행 부국장은 “이번 조치는 사기 방지를 위한 것이며, PIX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금 납부 여부와 PIX 사용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