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뜨거운 열기와 화려한 삼바 리듬이 가득했던 2025년 상파울루 카니발에서 호사스 데 오우루(Rosas de Ouro)가 15년 만에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 저녁, 마지막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호사스 데 오우루는 2010년 이후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일 G1은 아넴비 삼보드로모에서 펼쳐진 카니발 퍼레이드 첫날, 여섯 번째로 등장한 호사스 데 오우루는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우승으로 호사스 데 오우루는 1983년, 1984년, 1990년, 1991년, 1992년, 1994년, 2010년에 이어 총 8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상파울루 카니발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로써 호사스 데 오우루는 바이-바이(Vai-Vai, 15회), 모시다지 알레그리(Mocidade Alegre, 12회), 네네 데 빌라 마틸드(Nenê de Vila Matilde, 11회), 카미자 베르데 이 브랑쿠(Camisa Verde e Branco, 9회)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학교로 이름을 올렸다.
초반, 주제와 드럼 섹션에서 선두를 달리던 호사스 데 오우루는 평가가 진행되면서 마스터 오브 세레모니(mestre-sala)와 깃발 담당자(porta-bandeira) 항목에서 8위까지 순위가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 평가 항목인 ‘진화(evolução)’부문에서 심사위원 프리실라 프레이리 데 아라우주(Priscila Freire de Araújo)로부터 만점을 받으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2025년 상파울루 카니발 특별 그룹(Grupo Especial)에 속한 14개 삼바 학교 모두 드럼 섹션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역대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가위원들은 모든 학교가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공연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진화(evolução)’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교는 호사스 데 오우루를 포함해 드라고이스 다 헤알(Dragões da Real)과 에스트렐라 두 테르세이로 밀레니우(Estrela do Terceiro Milênio)까지 총 세 곳이었다. 나머지 학교들도 9.7점에서 9.9점 사이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한편, 올해 상파울루 카니발에서 상파울루 축구 클럽들의 서포터 그룹들이 각기 다른 성적을 거두었다. 파우메이라스의 만샤 베르데는 아쉽게도 강등되었고, 코린치안스의 가비앙스 다 피엘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상파울루의 드라고이스 다 헤알은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