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주 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채진원)은 3·1절을 앞두고 27일 상파울루 콩고냐스(Congonhas) 묘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김기주 애국지사의 묘소를 유족과 함께 찾아 헌화 및 참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채진원 총영사는 참배 후 “광복 80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묘소를 참배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생애와 정신을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번영이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기주 애국지사는 호남성 형문현에서 일본군대를 탈출한 후 중국 중앙군 유격대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중경에서 광복군 총사령부 보충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으며, 광복 후에는 육군사관학교 5기로 6·25 전쟁 당시 육군 제17연대 소속으로 화령장 전투 등에서 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한편, 김기주 애국지사의 유해는 올해 8월 쿠리치바에 안장된 한응규 애국지사의 유해와 함께 국가보훈부를 통해 국내로 봉환될 예정이다. 이는 해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국가보훈부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총영사관은 2017년부터 관내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16명의 애국지사와 그 후손들을 찾아내고, 후손들의 국적 회복, 특별귀화, 국가보훈부 초청 사업, 보훈급여 지급 등 국가보훈 업무를 지원하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