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스타트업 시장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브라질 스타트업협회(Abstartups)가 발표한 2024년 스타트업 생태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스타트업의 45.4%가 성장 또는 확장 단계에 진입했으며, 연간 평균 매출은 73만 헤알에 이른다. 브라질 스타트업 전체 시장 규모는 8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는 약 1만4000개의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며, 이 중 41.9%가 2020년 이후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B2B와 B2B2C 모델이 전체의 43.7%를 차지하며,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이 39%로 가장 보편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동부에 브라질 전체 스타트업의 57.6%가 집중돼 있으며, 특히 상파울루 주에만 전체의 40.7%가 밀집해 있다. 이는 인프라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상파울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과제를 제시한다.
투자 유치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체 스타트업의 34.9%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들 스타트업의 평균 투자금액은 110만 헤알에 달한다. 특히 28.2%의 스타트업이 100만 헤알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더 큰 규모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투자자는 엔젤투자자로, 3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의 스타트업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라틴아메리카 내 유니콘 기업 46개 중 절반에 가까운 22개가 브라질에 위치해 있다. 핀테크 분야가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Nubank와 같은 성공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커머스, 프롭테크, 헬스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브라질 스타트업 산업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도 개최된다. 2025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이 열릴 예정이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그리고 생태계 내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약 1만 명의 참석자가 예상된다.
브라질 스타트업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1만4000개 이상의 활성 스타트업과 22개의 유니콘 기업은 브라질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