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명문 공립대학 의과대학에서 한인 2세 남매 4명이 각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까롤리나 김(30), 마테우스 김(26), 가브리엘라 김(26), 에스뗄 김(24) 씨는 각각 상파울루 연방대학교(Unifesp), 상파울루 대학교(USP), 상파울루 주립대학교(Unesp), 깜삐나스 주립대학교(Unicamp)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했다. 이들은 각자 다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가족 간의 끈끈한 지원과 독려로 의사가 되기 위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3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네 남매 중 첫 번째로 의대에 합격한 캐롤리나는 3년간의 노력 끝에 Unifesp 의과대학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려 했지만, 지금은 의학에 진정한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까롤리나는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하며 입시를 준비했으며, 현재는 의사로서의 미래를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쌍둥이 남매 마테우스와 가브리엘라는 4년간의 입시 학원 생활 끝에 꿈을 이루었다. 마테우스는 공학도의 꿈을 안고 입시를 시작했지만, USP 공과대학 합격 후에도 의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했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꾸준한 노력으로 결국 USP 의과대학에 합격하며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루었다.
가브리엘라는 어릴 적부터 의사의 꿈을 꿨지만, 학창 시절 잠시 잊고 있다가 언니 까롤리나의 합격 소식을 듣고 다시 꿈을 되찾았다. 그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완성했고, Unesp 의과대학에 합격해 조기 임상 실습을 경험하며 의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막내 에스뗄은 단 1년 만에 Unicamp 의과대학에 합격하며 ‘의대생 자매’라는 타이틀을 완성했다. 언니들을 보며 의사의 꿈을 키운 에스뗄는 “지금은 의학이 정말 좋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힘든 수험 생활 속에서도 주말마다 모의고사를 풀며 노력한 에스뗄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의대생으로서의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하루 12~14시간씩 공부하면서도,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방법을 개선했다. 모의고사를 반복적으로 풀며 실력을 점검했고, 오답을 분석하는 습관을 들였다. 부모님은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키지 않았지만,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녀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까롤리나는 “한국 문화에서는 부모님이 엄격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가족 간의 지지와 협력이 성공의 비결임을 강조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가족 내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장 어린 레이첼(14)도 고등학생으로, 의학을 공부하고 싶어 한다. 네 남매는 각자의 대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캐롤리나는 Unifesp를 가족처럼 느끼고, 마테우스는 USP의 우수한 인프라를, 가브리엘라는 Unesp의 조기 임상 실습을, 에스뗄은 Unicamp의 대학 생활을 사랑한다.
의학을 공부하는 네 남매의 이야기는 단순히 학업적 성공을 넘어, 가족 간의 지원과 협력이 어떻게 꿈을 현실로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다. 이들이 미래에 어떤 의사로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