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연방대법원(STF)은 자이르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 혐의에 대한 재판이 2025년 안에 진행될 것이라고 19일 G1이 보도했다. 이는 2026년 대선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브라질 연방검찰청(PGR)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포함해 총 34명을 쿠데타 시도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이 쿠데타 음모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쿠데타 관련 최종 명령서를 작성하고, 군부를 압박해 음모에 가담하도록 했으며,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을 알고 동의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소가 연방대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피고인으로서 대법원에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무장 범죄 조직의 수장 역할, 민주 법치 국가를 폭력적으로 전복하려는 시도, 쿠데타 모의, 연방 재산에 대한 폭력적 손상 및 심각한 위협, 그리고 지정 문화재 훼손 등 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 재판을 정치적 동원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2026년 대선 출마를 위한 담론을 유지하며 “끈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 중이다. 비록 그의 출마 자격이 현재는 없지만, 이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예상된다.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의 변호팀은 그의 전 보좌관 마우로 시드의 증언을 무효화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우소나로 측은 정치적 박해라는 담론을 강화하며, 쿠데타 시도가 성공했더라도 그가 이익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그의 변호사 파울로 부에노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이다.
재판은 브라질 연방대법원 제1심판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알렉산드레 데 모라에스, 카르멘 루시아, 루이스 퍽스, 플라비오 디노, 크리스티아노 자닌 등으로 구성된 심판부가 담당한다. 자닌은 9월까지 심판부를 주재하며, 이후 디노로 교체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삼권 기관 공격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오 보우소나로 의원은 보우소나로전 대통령이 사면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면을 통해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 박탈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STF는 수사 결과가 국회의 사면 움직임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70페이지가 넘는 기소장에는 쿠데타 음모가 조직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담겨 있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2년 말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을 알고 동의했으며, 2021년부터 민주주의와의 단절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왔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