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14일 새벽, 브라질 상파울루와 히오데자네이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지진 경보를 받고 큰 혼란에 빠졌다. 이날 오전 2시경, 안드로이드 기기의 구글 알림 플랫폼을 통해 규모 4.2에서 5.4의 지진 발생을 알리는 경보가 전달되었으나, 실제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G1 보도에 따르면, 이 경보는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 지역인 우바투바와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 전송되었다. 초기에는 진앙지가 우바투바에서 7km 떨어진 해상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55km로 수정되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지진 활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USGS는 전 세계 지진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기관으로, 브라질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칠레와 페루 해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브라질이 지각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번에 휴대폰으로 전송된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 대학교(USP) 지진학 센터 역시 해당 지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대학교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상파울루 주 민방위 당국은 최근 지진 경보를 발령한 적이 없으며, 해당 지역에서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보가 잘못 전송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에서 가장 큰 지진은 2024년 1월 아마존에서 발생한 규모 6.6의 지진이었다. O Globo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약 108건의 지진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미약하여 사람들이 인지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