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 주의 공립 및 사립 학교들이 새로운 규칙과 함께 새 학기를 맞이했다. 올해부터 상파울루 주 내 모든 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과 공강 시간까지 확대 적용되어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주 법에 따르면, 휴대폰은 교육 활동, 건강상의 이유, 장애 학생의 접근성 보장 등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이 허용된다.
휴대폰 사용 허용 조건은 교사가 요청한 교육 활동, 건강상의 이유로 의학적 증명이 있는 경우, 장애나 학습 장애 학생의 접근성 보장 등으로 한정된다. 이 규칙은 원칙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교사와 직원들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규칙 준수를 권장받고 있다.
11일 상파울루의 공립 및 사립 학교를 방문한 G1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는 새로운 규칙 시행을 위해 대화와 교육적 접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사와 관리자들은 수업 초기 “놀랍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나 클라라(12세) 학생은 “수업 시간에는 규칙이 도움이 되지만, 쉬는 시간에는 너무 엄격하다. 휴대폰으로 친구들과 게임하며 소통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야스민(16세) 학생은 “휴대폰에 너무 의존했던 것 같다 이제는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휴대폰 알림에 신경이 쓰여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라고 휴대폰 금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휴대폰 사용 금지로 인해 쉬는 시간 동안 학생들은 카드 게임, 보드 게임, 책 읽기,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 측도 이러한 활동을 더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지루함을 호소하는 반면, 다른 학생들은 새로운 취미를 찾기 위해 고민 중이다.
한편,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지 못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손목시계를 구매했고, 다른 학생들은 교실에 전자 디스플레이 시계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주는 2007년부터 수업 시간 동안 휴대폰 사용을 금지해 왔으나, 새로운 법은 쉬는 시간까지 규칙을 확대했다. 이 법안은 마리나 헬로우 주의원이 제안했으며, 과도한 휴대폰 사용이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학습 능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브라질의 학교 휴대폰 사용 규정은 학교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휴대폰을 사물함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학부모나 아동 보호 위원회에 통보될 수 있다. 시립학교에서는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사립학교는 자체적으로 규칙을 정할 수 있지만, 법적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많은 학교가 처벌보다는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번 휴대폰 금지 조치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과 정신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적응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 간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