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 동부의 Jardim Pantanal 지역이 지난주부터 계속된 강우로 인해 2월 3일 다시 물에 잠겼다. 이 지역은 찌에떼(Tietê) 강의 범람원에 위치해 있어 홍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번이 연속 세 번째 침수 사태다. 현재까지 총 9개 동네가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들은 지속적인 침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G1에 따르면 2023년, 히까르도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은 Jardim Seabra 지역의 홍수를 완화하기 위해 ‘폴더(pôlder)’ 건설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폴더(pôlder)은 낮은 평지 지역으로, 물이 거주 지역이나 농경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범람 가능한 지역으로 사용된다. 네덜란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구조물은 일반적으로 제방과 함께 설치되어 큰 비가 올 때 물이 넘어오는 것을 막는다.
이에 대해 시정부는 “Serra do Grão Mogol 길을 따라 개울가의 제방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폴더 건설이 최종 단계에 있다”며 “45일 내에 가동될 예정이며 초기 공사 비용은 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년이 지나도록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Jardim Pantanal 지역에는 약 4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1980년대부터 침수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불법 점유가 증가하면서 피해가 더욱 심화되었다.
히까르도 멜로 아라우조 부시장은 월요일 아침 침수 현장을 방문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에 직면했다. 부시장은 “시정부가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도시락, 기본 식품 패키지, 매트리스 등을 배급하고 있으며, 소방대와 민방위대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찌에떼 강의 수문은 기술자들이 철저히 통제 중이며 추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정부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까지 1,550개의 점심, 2,050개의 저녁, 약 1,600개의 매트리스, 570개의 기본 식품 패키지가 배급되었으며, 긴급 지원금 1,000헤알이 포함된 긴급 카드도 제공되었다.
한편, 30년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한 주부 테레자 고메스(Tereza Gomes)씨는 GloboNews와의 인터뷰에서”이렇게까지 심각한 홍수는 처음”이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해결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계 조작사 완데르손 곤살베스 다 코스타(Wanderson Gonçalves da Costa)도 “3일째 물이 빠지지 않아 집에 들어갈 수 없다”며 “많은 이웃들이 가구를 잃었고, 집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