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연방 국세청은 1월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제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세 징수액은 무려 40.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도입된 ‘Remessa Conforme’ 프로그램과 새로운 세금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Remessa Conforme’는 해외 구매 상품을 정규화하기 위한 제도로, 이른바 ‘블라우스 세금’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50달러 이하 소액 구매에도 세금 부과… 소비자 반발 거세
초기에는 50달러 이하 구매에 대해 수입세가 면제되었지만, 신고 의무가 부과되면서 상당수 소비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각 주 정부가 17%의 ICMS(상품 및 서비스 유통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올해 8월에는 연방 정부가 50달러 이하 구매에 대해 20%의 세율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2025년 4월부터는 각 주 정부의 ICMS 세율도 20%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소액 해외 직구에 대한 세금 부담은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hein, AliExpress 등 해외 직구 플랫폼들은 브라질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세금 형평성 확보 주장… 소비자 불만은 여전
반면, 브라질 국내 유통업계는 이번 세금 정책이 국내외 제품 간의 세금 형평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환영하고 있다. 소매업 발전 연구소(IDV)는 “국내 제품은 평균적으로 90%의 세금을 부담하는데, 해외 직구 제품에만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한 저렴한 상품 구매 기회가 줄어들고,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