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미국 경제 회복과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강조하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정책들이 특히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G1에 따르면, 브라질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달러 강세가 신흥국의 통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브라질 경제는 외환 및 수출 의존도가 높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달러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2025년 기준금리(Selic)를 1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고금리는 국내 투자 위축과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어 경제 정책에 대한 딜레마가 예상된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는 브라질 증시(Bovespa)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몇 주 동안 브라질 증시는 약세를 보였으며, 주요 지수가 130,000포인트에서 122,000포인트로 하락했다. 특히 철광석과 대두 같은 주요 원자재 수출 품목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맞물려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기업들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과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과 에너지 관련 수출이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의 강한 달러 정책은 브라질의 수입 비용을 증가시켜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취임 후 백악관에서 첫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는 브라질과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에 대해 “그들이 우리를 훨씬 더 필요로 하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경제 중심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는 미국을 위해 선출되었고, 브라질은 미국과의 역사적인 관계를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고 밝혀 갈등보다는 협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