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17일, 지난 17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한때 R$ 6.20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의 불안정한 공공재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외환 계약 기준 지표인 Ptax에 따르면, 헤알화는 올해 들어 21.52% 평가절하되었다. 이는 지난 24년간 다섯 번째로 큰 폭의 평가절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상황과 유사한 수준이다. 환율 전문가인 에이나르 히베로(Elos Ayta 분석가)는 “헤알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브라질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히베로는 헤알화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브라질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를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재정 패키지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분석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신흥국 통화인 헤알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년간 헤알화는 평균 2년마다 한 번꼴로 평가절하를 겪으며 잦은 등락을 보여왔다. 정치적 불안, 경기침체, 글로벌 위기, 국내외 투자 심리 위축 등 다양한 요인이 평가절하를 유발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심화시켰다. 평가절상은 평가절하에 비해 빈도가 낮았으며, 주로 경제 회복기나 글로벌 경기 호황기에 나타났다.
히베로는 헤알화가 주기적인 위기와 변동성에 노출되는 통화임을 지적하며, 이는 브라질 경제의 취약성과 외부 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 구조 개혁과 글로벌 경제 환경 개선 시 헤알화 가치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