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연방 경찰과 상파울루 주 검찰청은 17일, 브라질 최대 범죄 조직인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와 유착된 경찰관 7명을 체포하는 대규모 작전을 펼쳤다. 이번 작전은 ‘타시투스(Tacitus)’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체포된 경찰관들은 경찰 수사를 조작하고, 기밀 정보를 유출하며, 범죄자들에게 보호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PCC의 자금 세탁 조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부동산을 매입하고, 압수된 자산을 유용하는 등 다양한 범죄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 PCC는 지난 2018년 이후 약 1억 헤알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작전에는 130명의 연방 경찰과 검찰, 민경 감찰부가 참여했으며, 상파울루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총 8건의 체포 영장과 13건의 수색 및 압수 영장이 집행되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월 8일 과룰류스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협조자 비니시우스 그리츠바흐(Vinícius Gritzbach) 살해 사건과도 연관되어 있다. 체포된 경찰관 중 한 명인 파비오 바에나(Fabio Baena)는 협조자 그리츠바흐로부터 공갈 혐의로 지목된 인물이다.
체포된 경찰관 중 에두아르도 몬테이루(Eduardo Monteiro)는 경찰 내부 감찰을 받는 도중에도 범죄 행위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체포된 경찰관, 마르셀루 루게리(Marcelo Ruggeri), 마르셀루 “봄봄”(Marcelo “Bombom”) 등도 PCC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도주 중인 호제리우 지 아우메이다 펠리시우(Rogério de Almeida Felício)는 유명 가수 구스타부 리마(Gusttavo Lima)의 경호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다니엘 비알스키 변호사는 파비오 바에나와 에두아르도 몬테이루에 대한 이번 체포가 명백한 자의적 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변호사는 체포의 근거로 제시된 사건들은 이미 법적으로 종결된 상태이며, 두 의뢰인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체포가 이루어진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