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르셀라 반냐 데 카르발류(25세)가 프랑스 파리에서 강도와 성폭행 시도라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친구들과 함께 에어비앤비에 머물던 마르셀라는 무장 강도들의 침입을 당해 폭행당하고 성추행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5일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7명의 남성들은 아파트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고 피해자들을 폭행했다. 특히 마르셀라는 공황 상태에 빠져 소리를 지르자 총으로 위협받았으며,범인들은 피해자들의 휴대폰, 현금,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건 이후 경찰의 대응이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용의자처럼 취급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가방에서 발견된 여성 용품을 근거로 성매매 종사자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난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 이후 에어비앤비 주인에게 쫓겨나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영사관 측의 대응 역시 미흡했다. 마르셀라는 결국 보안 요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숙소를 마련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겨우 브라질로 귀국할 수 있었다.
브라질로 돌아온 마르셀라는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녀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만, 그 경험에서 오는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사건 발생 후 영사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이 제기한 부당한 대우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프랑스 경찰과 에어비앤비 측 역시 묵묵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