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 시의회가 ‘K-드라마의 날’을 지정하며 브라질의 한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Play TV와 프로브라질 미디어는 11월 29일, 상파울루 남부 포르투갈 레스토랑에서 한국 콘텐츠 공급 및 현지 제작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브라질 한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K-드라마, K-팝,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브라질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imchi Talk’, ‘Ponto Kpop’, ‘K-Wave’와 같은 현지화된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여 한류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상파울루 시의회는 11월29일을 ‘K-드라마의 날’로 지정하며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법안을 발의한 아우렐리오 노무라 시의원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한 디오고 보좌관은 “K-드라마가 브라질과 한국의 문화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디오고 보좌관은 김수한 프로브라질 미디어 대표와 알렉산드리 Play TV 사장에게 해당 법안 발의 내용이 담긴 액자를 전달하며 양사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에 런칭된 <W-두개의 세계>는 프로브라질 미디어가 판권을 구매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포르투갈어 더빙 지원을 받아 브라질 방송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프로브라질 미디어 김수한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드라마 방영에 그치지 않고, 한류 붐을 브라질 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한국 여행, 한식, 한국어 교육 등 한류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Play TV 알렉산드리 사장은 “Play TV가 한국 콘텐츠를 핵심 전략으로 삼으며 유료 TV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을 기틀을 마련했다”며, 내년부터 삼성, LG, TCN 등이 주도하는 FAST 플랫폼 진출과 함께 브라질 내 한류 콘텐츠 확대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주로 K-Drama가 소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토종 OTT 플랫폼인 Globo Play도 한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CJ ENM과 손잡고 다양한 한국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MBC America가 남미 시장에서의 직접 공략을 선언하며, 다방면으로 한국 콘텐츠의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축구와 삼바의 열정적인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BTS를 비롯한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은 브라질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K팝은 이제 그들에게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브라질의 K팝 열풍은 단순히 음악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 뷰티, 한식,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형민 콘진원 상파울루 센터장을 비롯한 한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형민 콘진원 상파울루 센터장은 “브라질과 한국은 음악과 춤을 사랑하고, 열정적이며 감성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한국 드라마가 브라질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국 드라마는 독창적인 시나리오, 뛰어난 제작 역량, 그리고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가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현재 중남미 한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브라질이 단순히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K-드라마의 날’ 제정은 브라질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