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상파울루 남부 빌라 마리아나에서 의대생이자 펑크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마르코 아우렐리오 카르데나스 아코스타(23세)가 지난 20일 호텔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브라질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경찰 폭력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21일 CNN브라질에 따르면 MC 보이 다 VM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펑크 음악을 만들던 아코스타는 과거 ‘집 앞에서 경찰에게 총에 맞아 죽은 친구’라는 노래를 통해 경찰 폭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은 경찰 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쟁에 불을 지피며, 많은 이들의 분노와 슬픔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은 아코스타가 “흥분하고 공격적인 상태였으며 경찰의 접근에 저항했다”고 주장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CCTV 영상에는 두 명의 경찰이 아코스타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살인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며, 관련 경찰관들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경찰의 총기는 압수되어 감정 검사를 받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의 바디 카메라 영상은 수사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코스타의 유족은 경찰과 상파울루 주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시민사회 역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비판하며, 경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년 상파울루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이미 496명에 달하며,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코스타는 형 프랭크 카르데나스와 함께 음악과 스포츠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형 프랭크는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고 슬픔을 표했다. 아코스타의 죽음은 지역 사회와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으며, 그의 꿈과 끼가 갑작스럽게 끊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