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저녁,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이번 만찬은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자리였으며,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 호드리고 파체쿠 상원의장, 루이스 호베르투 바로수 대법원장, 페르난두 하다지 재무장관,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브라질과 총 37개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요 협정에는 브라질산 식품 수출 확대, 위성 기술 협력, 인공지능 및 디지털 경제 분야의 협력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중국의 위성통신 시스템인 ‘스페이스세일’과의 협정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스페이스세일은 양국의 기술 협력과 교류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 후 “중국과 브라질의 관계는 역사상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양국 간 경제적 유대와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의 투자는 브라질의 고용 창출과 소득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와주고 있다”며, 중국이 2009년 이후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음을 언급했다.
만찬에서는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요리가 제공되었다. 전채 요리로는 오리 요리가, 메인 요리로는 아마존 강의 피라루쿠 생선과 함께 닭고기, 돼지고기 요리가 차려졌다.
만찬 후,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브라질 간의 우정은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고 말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의 브라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직후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예고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남남 외교” 전략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여전히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