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연방경찰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을 암살하고 정부를 전복하려는 극우 세력의 쿠데타 음모를 적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연방경찰은 암호화된 메신저에서 오간 메시지를 분석하며, 음모의 주요 인물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인물들 중에는 군 출신 예비역 준장, 중령, 소령 등 고위 군 관계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에는 2022년 당시 대통령비서실 차관을 지낸 인물도 있어 충격을 더했다.
디지털 포렌식 분석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삭제된 데이터 복구 및 암호 해독을 통해 2022년 12월 15일 브라질리아 파르케 다 시다지 인근에서 발생할 뻔한 암살 사건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냈다. 분석된 메시지에는 “위치 근처에 도착” 등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가해자들이 현장에 잠입해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해당 음모는 실행되지 않고 미수에 그쳤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월 8일 발생한 의회 폭동과 연관이 있다고 연방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두 사건의 배후 세력이 동일하다고 보고 있으며, 극우 세력의 반정부 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울루 피멘타 브라질 대통령궁 공보비서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음모가 볼소나루 전 정부 세력에 의해 기획된 쿠데타 음모의 일환이라며, 이들이 룰라 대통령뿐만 아니라 알키민 부통령과 모라이스 대법관까지 살해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피멘타 공보비서관은 “이번 사건은 1월 8일 의회 폭동과 동일한 배후 세력에 의해 기획된 것”이라며, “이들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취임을 막기 위해 쿠데타를 시도했으며, 이번 사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사기지 앞 텐트 시위에 자금을 지원했던 인물들이 두 사건 모두에 연루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두 사건의 배후 세력이 동일함을 확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