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 주 긴급위원회를 소집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클레이트 Ib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 결과에 세계 각국의 엠폭스 대응 전략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부터 11월 3일까지 아프리카에서는 46,794건의 엠폭스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1,081명이 사망했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상파울루주에서 896건의 엠폭스 사례가 발생했으며, 특히 10월 들어 상파울루시에서 확진자가 574명으로 급증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G1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11월 중 새로운 엠폭스 백신 25,000회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감염병 전문가 리코 바스콘셀로스 박사는 추가 백신 확보에도 불구하고, 엠폭스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백신 수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2023년 3월부터 HIV/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작했지만, 대규모 예방 접종은 권장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엠폭스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백신 접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