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7일 G1이 보도했다.
지난 5일, 브라질 상파울루 항구도시 산토스에서 해맑게 놀던 4세 소년 리안 다 실바 안드라지 산토스가 총에 맞아 참혹하게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군경을 지목하며 수사에 나섰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에서 부실한 수사로 비판받았던 경찰의 행태가 또다시 반복되면서 진실규명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적 폭력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2023년 한 해 동안 브라질 9개 주에서 무려 243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경찰 개입으로 인해 사망했지만, 대부분 단순한 살인 사건으로 처리되어 국가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피해자의 87.8%가 흑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인종차별적인 경찰 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브라질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건이 ‘정당방위’로 처리되거나 단순한 살인 사건으로 종결되어 경찰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경찰의 과잉 대응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칸디도 멘데스 대학교의 실비아 라모스 연구원은 “경찰의 살인 사건에 대한 책임이 개인에게만 돌아가고 있으며, 시스템적인 문제는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은 폭력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지역에 불안과 죽음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