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룰라 대통령은 당초 현장 참석을 계획했으나, 건강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화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룰라 대통령은 약 7분간의 연설을 통해 기후 변화, 경제 불평등 해소, 중동과 동유럽의 갈등 해결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들을 제기하고, 브릭스가 이러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의 기후 변화 책임을 강조하고,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공동 화폐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기존의 국제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2025년 브릭스 의장국을 맡아 다극화된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신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민주적 접근을 옹호하며, 개발도상국의 연대를 강조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