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 시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에넬(Enel)이 시와 체결한 나무 가지치기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G1 보도에 따르면 에넬은 전기 시설의 안전을 위해 전선과 접촉하는 나무만 가지치기하고 있으며, 그 외의 나무는 상파울루 시청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6월 체결된 계약에도 불구하고, 에넬은 상파울루 전역의 전기 배선과 접촉하는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거의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4만 건에 달하는 가지치기 요청 중 실제 완료된 건수는 1% 미만에 불과해, 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빈번한 정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상파울루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에넬의 부실한 작업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히까르도 누네스 시장은 에넬을 강하게 비판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누네스 시장은 에넬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빠른 전력 복구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넬 측은 2023년에만 32만 건 이상의 가지치기를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파울루 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실제 작업량은 훨씬 적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