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정부가 2024년 서머타임 시행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16일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에너지부 장관이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국가전력시스템(ONS)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실베이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ONS와의 협의 결과, 당면한 에너지 안보 문제가 해결되어 올 여름 서머타임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하지만 서머타임 제도가 여전히 유효한 정책 대안임을 강조하며,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재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실베이라 장관은 올해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서머타임 재도입을 제안했으나, 우기가 시작되고 항공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항공사들은 서머타임 도입으로 인해 항공 운항 스케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호소했다.
서머타임 도입 논의 과정에서 관광업계와 외식업계는 야간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업계에서는 시간대 변경에 따른 비용 증가를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019년 서머타임 폐지 이후 끊이지 않았던 논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브라질 정부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서머타임 폐지 이후 에너지 비용 상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머타임 재도입 가능성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절약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