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의 소비자 물가가 9월 들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지리 및 통계 연구소(IBGE) 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광역 소비자 물가 지수(IPCA)는 전월 대비 0.44%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기 요금의 급격한 인상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전기 요금 누진제가 녹색에서 1단계 적색으로 변경되면서,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 100킬로와트시(kWh)당 4.46헤알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었다. 이에 따라 9월 주택용 전기 요금이 5.36% 상승하면서, 주택 부문 전체가 1.80% 올랐다.
식음료 부문 역시 0.50%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속적인 가뭄으로 농작물과 육류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두 달간 하락세를 보였던 식품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8월의 -0.02%와 비교해 0.46%포인트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IPCA는 0.26%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도 이번 상승률이 더 높다. 다만, 이번 9월 상승률은 금융 시장에서 예상했던 0.46%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브라질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현재 4.42%이며, 2024년에는 3.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9월의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