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2024년 상파울루 시장 선거 1차 투표가 10월 6일 일요일에 치러진 가운데, 히카르도 누네스(MDB)와 길레르미 보울로스(PSOL)가 2차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투표는 막판까지 긴장감 넘치는 접전으로 이어졌으며, 두 후보 모두 약 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누네스 후보는 29.49%의 득표율로 근소한 차이로 보울로스 후보(29.06%)를 앞섰으나, 차이는 약 3만 표에 불과했다. 1차 투표의 결과는 개표율이 99.52%에 도달한 오후 9시 7분에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누네스는 타르시시오 상파울루 주지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타르시시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히카르도 누네스 후보는 그간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시민들에게 헌신해 왔다. 앞으로도 주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시정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누네스 후보의 당선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길레르미 보울로스는 1차 투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존중하며 그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불로스는 결선에서 누네스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주요 공격 지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히카르도 누네스는 현 시장으로서 안정적인 시정을 펼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누네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거부율을 기록하고 있어 결선 투표에서 차선책으로 선택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은 일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할 수 있어, 이는 결선에서 그의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길레르미 보울로스는 룰라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를 부각시키며, 진보적 담론을 통해 좌파 유권자들을 결집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결선에서 더 많은 TV와 라디오 광고 시간을 확보하게 되어 선거 운동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거부율을 기록하고 있는 불로스는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차기 시장은 10월 27일 결선 투표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히카르도 누네스와 길레르미 보울로스스, 두 후보가 각기 다른 강점과 약점을 안고 치르는 이번 선거는 상파울루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