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스라엘의 행동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비유했다. 룰라 대통령은 25일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는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에서의 사망자 수를 언급하며, 인류가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다수의 이스라엘 국민이 이러한 대량 학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23일 헤즈볼라를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에 공습을 감행한 이후 나왔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약 500명이 사망하고 1,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어, 이는 2006년 전쟁 이후 레바논에서 가장 치명적인 날로 기록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과 같은 방식으로 비난받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룰라와 이스라엘 간의 외교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2월, 이스라엘은 룰라를 자국의 ‘기피 인물’로 선언했으며, 이는 룰라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과 비교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