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한국 전통 무용과 브라질 삼바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빌레라 인 삼바’ 팀은 24일 한국으로 출국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송도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1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인천 부평풍물축제, 계양구 공연, 전국체전 개막식 퍼레이드 등에 참가하며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본지는 23일 저녁, 이번 공연의 기획 및 연출을 맡은 이화영 브라질 한인 문화예술연합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빌레라 인 삼바’ 프로젝트의 탄생 배경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화영 회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질적인 조합이지만, 모든 단원들이 브라질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문화와 브라질문화의 이질감을 동질감으로 해소하고, 국악의 리듬과 삼바 리듬을 결합하여 새로운 표현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바 단원들은 최대 3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용단원들은 10년 이상 한국무용에 매료된 이들로 구성되어 있어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브라질, 문화의 벽을 허물다
이화영 회장은 “처음에는 한국 무용만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브라질의 대표 문화인 삼바를 함께 보여주면 더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두 문화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전통의 정적이고 우아한 춤과 삼바의 역동적인 리듬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영 회장은 문화의 날 공연 당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문화의날 공연 당시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이 부족해서 프로그램이 살짝 어긋났는데, 그 덕분에 의외의 감동을 줄 수 있었다. 브라질 삼바팀과 한국 전통의상이 어우러진 모습에 많은 관객이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부분을 공연에 정식으로 포함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넘치는 열정과 감동, 그리고 미래
이 회장은 “토요일 마지막 총 연습은 예상보다 더욱 열정적인 팀원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 더욱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 명의 무용수가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른 무용수가 훌륭하게 대체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과정들이 오히려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특히 한국에서 공연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라질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 교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껴요. 처음에는 단순히 무대를 꾸미는 것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이 공연이 두 나라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 무용을 배우는 브라질 제자들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케이팝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이제는 한국 전통 무용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화영 회장은 “한국 무용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전통 의상의 매력을 경험한 학생들이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영 회장은 “한국 문화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브라질 제자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하고 싶었다. 이번 인천시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제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마치 꿈을 이룬 듯한 기분이다. ‘나빌레라’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이들과 함께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한국에 초청되어 함께 공연하는 등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다져나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 교류를 넘어, 하나의 꿈을 향해
‘나빌레라 인 삼바’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교류를 심화시키고,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낼 무대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