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에너지부 장관에게 서머타임제 복귀를 승인하며, 이번 결정이 정치적 고려보다는 기술적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CNN브라질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국가의 물 자원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시계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머타임제가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레스토랑과 호텔 등 여러 업종에서는 상업 활성화를 위해 서머타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룰라 대통령은 이러한 요청을 일관되게 거부해왔다. 그러나 심각해진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와 댐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정부의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전력 부문 모니터링 위원회(CMSE)가 2026년까지 정전을 막기 위한 비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연방 정부는 브라질이 9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다가오는 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전력 부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피크 시간대’다. 이 시간대에는 태양광 발전이 중단되고, 풍력 발전량도 감소하면서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룰라 정부는 이러한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머타임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정부는 서머타임제가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