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상파울루 경찰과 주 검찰청은 지난 11일, 브라질리아 연방 교도소에서 탈옥을 계획하던 브라질 최대 범죄 조직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의 주요 리더인 이반 가르시아 아루다, 일명 ‘데골라’를 체포했다. 그는 조직 두목 마르꼴라의 탈출을 돕기 위한 작전을 준비하던 중 붙잡혔다.
수사에 따르면, ‘데골라’는 마르꼴라의 탈출 작전에 필요한 인력 모집과 조직을 담당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체포 작전은 상파울루 경찰특공대의 주도하에 소로카바주 형사법원의 영장에 따라 수색 및 압수 과정 중 이루어졌으며, 경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PCC 내부 권력 다툼과 지휘구조 재편
브라질 매체 G1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탈출 계획이 2024년 PCC 내부의 권력 다툼과 지휘구조 재편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마르꼴라와 다른 리더들 간의 갈등은 2022년 6월 마르꼴라가 같은 조직 티리샤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칭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티리샤가 2017년 5월 카탄두바스 연방 교도소에서 심리학자 살해 혐의로 징역 31년을 선고받은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된 녹음 파일에서 확인되었다.
PC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조직 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마르꼴라가 주도하는 반대파 숙청이 계속되면서 조직 내부는 심각한 분열을 겪고 있다. 특히, ‘레스트리타 타티카’의 수장 세르지뉴 미자오와 ‘데골라’가 연합하여 조직을 세 개의 주요 파벌로 분열시키고, 대규모 범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볼리비아에서 무기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범죄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골라’의 잔혹한 과거
‘데골라’는 2006년 상파울루 대규모 교도소 폭동을 비롯한 잔혹한 범죄에 연루되며 악명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또 다른 조직원 살해 사건에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오랜 추적 끝에 소로카바에서 ‘데골라’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마르꼴라의 탈출 계획 또한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PCC의 내부 분열과 리더십 재편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주목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