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대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구 트위터)에 28일, 24시간 이내에 브라질 내 법률 대리인을 임명하지 않으면 브라질 내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는 강력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대법원은 엑스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디지털 민병대’ 관련 계정 차단 명령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브라질 법률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디지털 민병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 가짜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대량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정들을 일컫는다.
엑스는 대법원의 명령에 강하게 반발하며, 브라질 내 모든 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장을 폐쇄했지만, 서비스 자체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은 엑스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법률 대리인 임명을 강력히 요구하며 서비스 차단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이번 사태는 머스크와 알레샨드르 데 모라에스 대법원 판사 간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머스크는 모라에스 판사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난하며, 판사를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스 군주에 비유하는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판사의 외모를 조작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생성 AI를 이용해 판사를 악당 캐릭터와 결합한 이미지를 게시하기까지 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행위가 모라에스 판사 스스로가 지켜야 할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했지만, 대법원은 머스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