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한인회(회장 김범진) 주최,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과의 공동 주관으로 지난 8월 17일, 봉헤찌로 지하철역 앞 광장에서 제17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브라질 정부의 공무원 시험 일정으로 인해 행사 기간이 하루 축소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번 행사는 약 10만 명의 관객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은 한인회 홍까따리나 부회장과 박동민 씨의 유쾌한 진행으로 시작되었으며, 가무성(양소의, 이문희, 이정근)팀의 크로스오버 공연은 개막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김범진 한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봉헤찌로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사는 다문화 지역”이라며, 한국 문화를 즐기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에 기쁨을 표했다. 또한, K-pop과 드라마의 인기를 언급하며 한인 사회를 대표하여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본 무대에서는 가무성, 한국 전통 무용 연구소, 한울림 사물놀이팀, 어머니합창단,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 색소폰 그룹, 대건 및 선교 합창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통기타 가수 강태규, 수지라인댄스, 동양선교교회 무용팀, 볼리비아 전통 춤, 브라질 아이돌 챔스, 포즈 댄스 스튜디오, 후벤스 송 등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찌라덴찌스 광장뿐만 아니라 봉헤찌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오스발도 데 안드라지 주립문화원에서 다채로운 한류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한국 전통 무용과 브라질 삼바의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인 ‘나빌레라 인 삼바’ 공연을 시작으로, 작품 전시회, 케이팝 커버 댄스, 가야금 연주, 세종 합창단, 태권도 시범, 유대인 전통 공연, 브라질 내 한류 토론, 그리고 그룹 NTX의 팬미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스발도 데 안드라지 주립문화원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도자기, 캘리그라피, 종이접기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미술 작품과 브라질 한인 미술협회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31일(토)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제17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40여 개의 푸드코트와 다채로운 문화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볼리비아 전통 무용의 공연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화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파울루 지사는 현지인들을 위해 무료 시식 및 시음 코너를 운영하여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그룹 NTX는 브라질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NTX의 브라질 투어는 브라질리아, 피라시카바, 벨루오리존치 등 주요 도시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북동부 지방에서 참석한 하파엘라는 “상파울루까지 오는 길이 길었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이 모든 피로를 잊게 해주었다. 한국의 전통 공연과 K-POP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마르셀라는 “행사에 참여하기 전에 기대가 컸던 만큼, 실제로 본 공연과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이었다.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특히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브라질 사회에 널리 알리고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행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