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한인회(회장 김범진) 주최 주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 공동주관으로 실시되는 제17회 한국문화의 날을 맞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바로 한국 전통 무용과 브라질 삼바의 이색적인 만남을 선보이는 ‘나빌레라 인 삼바’ 공연이다.
‘나빌레라 인 삼바’는 브라질한국무용협회(단장 마이라. 단장 이화영)소속 단원 및 브라질 현지 삼바 무용수 등 12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으로서 팀 이름을 ‘나빌레라’로 정했다.
팀 이름인 ‘나빌레라’는 한국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에서 따온 이름이다. ‘나비처럼 자유롭게 춤춘다’는 의미를 가진 ‘나빌레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라 할 수 있다.
8월 17일(토) 오후 2시, 오스발도 데 안드라지 주립문화원(Rua Tres Rios, 363-Bom Retiro)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환희부채춤, 사물놀이, 민요, 삼바, 난타 등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 전통 무용과 브라질 삼바의 콜라보 무대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빌레라는 이화영 무용단과 브라질 삼바팀이 협력하여 구성된 프로젝트 팀으로, 이번 팀 결성은 한류의 결실을 한국무용을 통해 보여주자는 취지로 결성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한인 문화예술연합회(회장 이화영)가 인천시에 요청하여 실현된 것으로, 모든 단원이 브라질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의 기획과 연출을 맡은 브라질 한인 문화예술연합회 이화영 회장은 13일 인터뷰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이질적인 조합이지만, 모든 단원들이 브라질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국문화와 브라질문화의 이질감을 동질감으로 해소하고, 국악의 리듬과 삼바 리듬을 결합하여 새로운 표현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바 단원들은 최대 3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용단원들은 10년 이상 한국무용에 매료된 이들”이라고 전했다.
오는 9월 25일, 이화영 회장은 공연팀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브라질 현지인과 교민들이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큰 잔치를 벌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문화와 민족이 다르더라도, 예술이라는 감성 표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며, 소통과 화합은 전 세계에서 공통된 언어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한국과 브라질 간의 깊은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는 “앞으로 나빌레라의 활동을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한국문화의 날을 맞아 나빌레라의 무대를 통해 브라질과 한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즐기기를 권장했다. 특히 차호문 단장이 이끄는 사물놀이 ‘풍류마당’의 흥겨운 놀이판도 관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나빌레라는 한국문화의 날을 기점으로 인천에서 열릴 부평풍물축제와 10월 3일(목) 송도에서 진행되는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1주년 기념행사와 10월 4일(금), 5일(토) 계양구 공연, 10월 11일(금) 전국체전 개막식 퍼레이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적 교류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