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피격 사건 이후, 미국 내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상당한 곤혹을 안겨주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를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내고, 바이든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경우, 브라질 내 극우 세력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메르코수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룰라 대통령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책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룰라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를 활성화하여 역내 교역을 확대하고 대외적으로 자유무역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극우 세력의 부상은 이러한 목표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메르코수르는 볼리비아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회원국 수를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메르코수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이러한 통합 노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복귀할 경우, 중국산 제품 외에도 동맹국에 대해서도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브라질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무역 정책 변화는 브라질의 대미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확대를 초래할 수 있어, 브라질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브라질의 대미 무역은 올해 상반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대미 수출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향후 브라질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룰라 정부는 미국 대선 유세 과정과 결과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미 브라질 관계 재정립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