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2018년에 치과 의사로 졸업한 에블린 그레지오(30)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치과 인력 부족과 포화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블린은 “아이푸드 배달앱에서 배달하는 치과의사”로 알려지며, CNN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명 치과에서 일하고 하루에 100 헤알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저녁 시간에는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활동하며 하루에 120 헤알을 추가로 벌고 있다. 이렇게 그녀가 한 달 동안 벌어들이는 급여의 차이는 거의 1,000 헤알에 달한다.
그녀는 틱톡을 통해 “저는 대학에 다녔어요. 학위를 받았지만 오토바이 배달원이 되었어요. 졸업장이 부를 사지는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치과 분야의 현실을 고백했다. 에블린은 5년 전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를 보조하며 치과에 입문했지만, 급여는 일하는 시간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고 출장비와 재료비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과가 매우 포화 상태이고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런 업무 스타일이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외국에서 하루 12시간 또는 15시간 동안 청소부로 일하면서 일정 금액만 받고 아무 권리도 없는 사람들처럼 느껴집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에블린의 이야기는 많은 치과 의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계정 ‘후라다 오돈토(Furada Odonto)’는 이러한 사례를 보고하고 법률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노동 시장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에블린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치과 서비스가 결국 개인 진료소를 파괴한다고 주장하며, 치과 프랜차이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미국 비자를 받았고, 신이 허락한다면 떠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에블린은 청소부로 일하거나 배달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강조하며, 같은 처지에 있는 변호사, 교사, 엔지니어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의료 및 보건법 전문 변호사인 일레인 세일즈는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낙인이 찍혀 권리 침해를 법원에 신고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치과의사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마다 사법부에 신고한다면 대기업의 행태가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에블린 그레지오의 이야기는 현재 브라질의 치과 분야와 노동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