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오는 7월 8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밀레이 대통령은 브라질 캄보리우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브라질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만날 계획이라고 1일 브라질 현지매체 CNN브라질이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 대변인 마누엘 아도르니는 CNN과의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토요일에 “한 행사”를 위해 브라질에 있을 것이라고 확인하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는 만날 계획이 없으며, 대통령이 이 행사와 관련하여 보우소나루와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은 소식통을 통해 밀레이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으며, 몇 시간 후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은 CNN 정치 분석가 주사라 소아레스에게 회담을 확인했다.
한편 정치 전문가들은 밀레이 대통령이 “비전통적인 외교”를 수행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태도가 양국 관계에 미칠 잠재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까지 밀레이 대통령의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방문이 최근에 발표되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이유가 과도한 일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 대통령 룰라는 밀레이가 “많은 헛소리”를 했다고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브라질 대통령을 “부패한 인물”로 간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메르코수르 참석을 취소한 결정이 이러한 사실들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CNN이 질문했을 때, 아도르니 대변인은 밀레이와 룰라 사이의 이념적 거리를 “천문학적”이라고 묘사했지만, 이 이유로 행사를 불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